아이가 열이 나면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면 부모님들은 당황하고 놀라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열성 경련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소아 열성 경련의 원인, 증상, 가정에서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성 경련(Febrile convulsion)이란?
소아 열성 경련은 중추신경계의 감염이나 대사질환 없이, 단순히 열이 나면서 발생하는 경련으로, 소아기에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전체 소아 중 3~4% 정도에서 발생하고, 3개월~ 5세 사이의 소아에서 나타납니다.
열성 경련, 왜 발생할까요?
열성 경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기의 뇌가 미성숙하여 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열성 경련,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 고열: 보통 39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됩니다.
- 경련: 눈동자가 돌아거나, 팔다리가 뻣뻣해지고 떨리는 등의 경련 증상이 나타납니다.
- 졸림: 경련 후에는 잠시 졸린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 열성 경련과 복합 열성 경련의 차이는?
- 단순 열성 경련: 대부분의 열성 경련이 여기에 속하며, 체온이 39도 이상 오를 때 발생합니다. 대부분 1회 발생하고 10분 이내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련 후에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며, 단기간의 졸린 증상을 동반합니다.
- 복합 열성 경련: 1회 발생 기간이 15분을 넘거나, 하루에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부분 발작이나 경련 후 국소적인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 등을 말합니다. 복합 열성 경련은 뇌전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성 경련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대처법)
먼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 질식 예방: 아이의 머리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합니다.
- 이때, 입 속의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아기의 입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려고 시도하다가 기도로 음식물을 밀어 넣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안에 손가락을 넣거나 억지로 입을 벌리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 경련 중이거나 경련 후 의식이 쳐진 상태에서 물이나 약을 먹이려고 시도할 경우 흡인의 위험이 있으므로, 아기 상태가 안정된 후 물이나 약을 복용합니다.
- 체온 낮추기: 미지근한 물(20~25도)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춰줍니다.
- 열성 경련의 원인은 고열이므로, 아기의 체온을 내려주어야합니다.
- 응급 상황 시 119 신고: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곤란한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이동합니다.
열성 경련,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열성 경련은 열이 내리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기의 열이 심할 때는 적극적으로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열성 경련, 이런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아이가 열성 경련을 경험했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열성 경련에서 뇌전증으로 이행할 확률은 1% 정도로 낮습니다. 그러나
(1) 뇌전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2) 부분 발작 증상을 보일 경우, (3) 발달 지연이나 신경학적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외로 12개월 이하의 연령 또는 복합열성경련 증상이 있는 경우는 뇌전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약 9%로 높은 편이므로 담당의와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열성 경련은 흔한 질환이지만, 부모님들에게는 큰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제시된 정보들을 참고하여 아이가 열성 경련을 겪을 때 당황하지 않고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건강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